해외학자 초청강연
왕샤오밍(王曉明) 교수 (중국상해대학)
주제
현대 중국 문화연구의 반성과 모색
장소
서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4동) 302호 국제회의실
일시
2017년 7월 28일 15:30~17:30
요지
왕샤오밍 교수는 중국이 현재 어떠한 사회인가라는 문제제기는 중국의 변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며, 이때 문화연구는 문제해결의 주요한 방법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30년 간 중국 사회의 기본구조가 ‘정치안정의 유지를 우선 목표로 삼는 국가체계’, ‘중국특색의 시장체계’, ‘도시式 거주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체계’ 등의 세 가지 서브시스템으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에 내재된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의 성질은 이들을 분별 개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그 중에서 도시式 거주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체계가 중국인의 인생 목표가 되었으며, 물질소비를 하는 중에 인생의 의의를 발견하는 삶에 길들여지게 하였다고 설명한다. 그럼으로써 당대 중국인은 세계변혁의 믿음을 잃어버리고, 세계를 대함에 있어 소극적이게 되어, 물질이익이야말로 진실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왕 교수는 이 문제가 중국 대륙 사회 재생산에서 관건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그 지속의 어려움을 폭로한다는 점에서 중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그는 ‘문화’와 ‘정치’와 관련된 중대 사업이 ‘경제’를 통하여 기획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 결과 새로운 지배적인 문화생산 체제에서 부동산시장과 광고업 계통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 같은 비경제 업무에 대한 경제의 침투가 그 운행의 범위를 확대하고 대부분의 문화 내지는 정치 영역까지 포괄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본다.
중국사회의 현상과 그 이면을 예리하게 파고든 이번 강연회는 참석자들이 당대 중국의 문제와 문화연구의 역할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강연 주제와 관련된 질문 5~7개에 대한 추가적인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번 강연회가 당대 중국에 관한 새로운 문제제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국내 연구자에게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 Next 장닝(張寧) 교수 (廣東外語外務大學)
- Prev 메이광(梅廣) 교수 (대만 국립청화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