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연구원 발표회
한샤오(韩晓) 교수 (中国山东师范大学外国语学院 韩国语系)
주제
中国现代文学中的韩国女性革命者形象研究
(중국현대문학에서 한국여성혁명가 형상 연구)
장소
서울대 인문대학 1동 402호
일시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17:00
요지
중국현대문학에서 한국인 형상을 부조한 작품은 무수히 많다. 그중 한국여성혁명가와 관련 있는 작품으로는 『一个韩国的女战士』, 『安金姑娘』, 『朝鲜男女』, 『佩佩』, 『八月的乡村』, 『金英』, 『鸭绿江上』 등이 있다. 1930~40년대에 여러 작가들에 의해 창작된 이 작품들 속에서 여성은 모두 항일구국의식을 지닌 혁명가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혁명가 형상은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그들 가운데는 우수한 교육을 받고 민족적 대의를 위해 개인의 생명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지식인 여성도 있고, 계급적 압박과 가정파산을 겪은 후 점차 각성해 나가는 하층 여성도 있고, 무희(舞娘)나 사교계의 여왕으로 위장하여 여성신체로써 적들을 유혹하여 정보를 얻어내는 여성도 있다. 그녀들은 항일을 선택하여, 혁명가가 되어, 조국 패망의 위기에서 가치 있는 선택을 하고, 그녀들의 신체는 민족, 계급, 성별 등의 여러 가지 모순을 집중적으로 체현한다.
중국현대문학에서 부조하는 이러한 한국여성혁명가 형상은 우연이 아니다. 항일전쟁시기, 한중양국은 똑같이 약소민족으로서 일제에 연합하여 저항하는 과정에서 한국 여성혁명가들이 대거 출현하였고, 중국 작가들은 한국인과 더불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교류한 경험을 토대로 그들을 형상화하고, 이로써 민중의 구망의식과 여성의 각성을 환기시켰다. 이들 여성 형상의 출현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인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여성해방과 민족국가 사이의 관계를 고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족독립을 위해 사방으로 유랑하는 한국혁명가의 지난한 생활상도 드러낼 수 있고, 중국현대문학 속의 한국인 형상에 대한 연구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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